어제 오랜만에 서울을 간다는 설렘에 글도 남겼지만 , 나에겐 사실 다른 산더미 만큼이나 큰 근심거리가 있었다.
휴직 아닌 퇴직 후 벌써 1년이 훌쩍 흘러가 버리고 중간중간 관공서 아르바이트 잠깐, 자격증 몇 개 취득한 것 말고는 맘 편히 집에서 탱자 논 것 말고는 없어서 어제 서울을 가기로 결심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요즘 새롭게 배우고 공부하는 분야가 있는데 교육(OT)이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있어서 서울행이 필요했고, 선발된 교육 수강생이었음에도 난 내 나이가 뭔가 계속 찜찜했다.
분명 젊은 분들이 대부분일 교육이 뻔하기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그때 우리 큰 아들. 용기 백배의 한마디.
"요즘 같은 백세 시대에 반밖에 안 살았는데 배우는 게 뭐 창피한 일이라고, 다들 속으로는 대단하다고 할걸? 그냥 가~~"
난 그 한마디에 고민을 그만 하기로 하고 서울행을 택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빼도 박도 못하게 글을 남겨 버리고, 어제 지하철을 탔다.
드디어 도착했다.
당당하게 들어서서.
다행히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무난히 교육을 마치고 내 미친 친화력으로 교육생들까지 통성명하고 내려오니 천장등이 부드러운 미소로 나를 반겨준다.
그 때, 이렇게 어렵게 온 서울인데 저 꼬마 녀석은 씽씽이를 타고 왔다!!!!
동네 마실 온건가 보다! 헉~~~
입구에 연예인 차량에 탄 아랍 오빠들(바이어들)이 있길래 한국인의 친절함을 몸소 보여주고(모르는 사람이지만 반갑게 손 흔들어 주었다^^), 오빠들 가전제품 사러 왔나? ㅋ
지옥철을 타고 집으로 왔더니 몸이 천근만근.
배움은 나이와 상관 없다. 용기와 상관있는 것이었나보다!
큰 아들 말 듣고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좋은 기회에 나도 한몫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LG와의 보안계약으로 내용은 프로그램 개발 후에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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