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명절 연휴 마지막 1/24 화요일.
항상 집에서 뒹굴뒹굴거리지만 바다 보러 가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은 집에서 가까운 을왕리에 가보기로 했다.
오늘이 이번 겨울에 가장 춥다고 분명히 뉴스에서 여러 번 이야기했고,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동파에 대한 걱정으로 안내 방송을 여러번 했지만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 이런 시건방진 생각을 하면서 세수만 하고 차에 낼름 타고 출발했다.
한쪽 팔이 자유롭지 못해 한동안 집에서만 있는 내가 안쓰러운 가족들의 배려다.
인천대교를 지나면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찍은 바다의 모습들이다.
그리고 금세 도착한 을왕리의 모습은 휑~~~
오늘 많이 추운가 보다. 사람이 별로 없다.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 하고 차문을 열었는데...
바람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찬 바람이 내 귀를 가져간 듯하다. 귀가 없어진 듯했다.
집에 오는 길에 강민호 을왕리 bread panda(빵판다) 에 잠시 들려 빵 몇 개 사가지고 왔다. 원래는 커피도 한 잔 하려고 했으나, 손님도 워낙 많고 팔에 통증도 있어서 그냥 집으로 왔다.
(빵은 집에 오자마자 먹었는데 빵을 정말 안 좋아하는 메건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맛있게 잘하는 곳 같네요^^)
잠깐 사진만 찍고 다시 차로 쏙 들어와 버리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날씨.
기상청 날씨는 정확했다. 한파주의보! 영하 10도!
온몸의 감각을 상실하게 만드는 날씨에도 나를 위해 외출을 강행한 우리 가족들.
역시 가족밖에 없네~ 모두들 즐거운 연휴 되셨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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