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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_Meghan

사직서와 바꾼 경력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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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쓸 병이 또 시작이다.

일정한 주기로 티도 안나는 대청소를 한다.

책상 정리를 하다가 총무 팀에 연락해서 발급받은 경력증명서가 눈에 들어왔다.

작년 여름, 여러 이유로 12년 정도 다녔던 회사를 과감히 퇴사했다.

 

경력증명서를 한참 들여다보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본다.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재직기간 약 12년 동안 사직서를 딱 3번 썼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사직서를 세 번째 쓸 때는 과감히 회사를 떠나기로 나와 약속을 했다.

그래서 나는 그 약속을 지켰고,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났다.

 

사직서와 바꾼 경력증명서

 


재직 중에도 항상 무언가 티 나지 않게 틈틈이 배우고,  공부하던터라 특별히 걱정하지 않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더군다나 퇴사를 결심하기 전부터  섬유근육통으로 몸이 여기저기 아팠고, 림프절에 문제가 생겨 의사에게 휴식을 권고 받았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일이 하기 싫어 몸이 더 아팠나 하는 생각도 든다. 


퇴사하던 해 겨울,

다행히 두 아들 녀석들이 대학에 입학하여 두 발 쭈~욱 뻗고 쉴 수 있었고,

매주 토요일 교리교사 봉사로 주중 방콕인 나는  주 1회 외출이 반강제적 허락될 수 있었다.

 

보고용 문서 작성에만 익숙한 나는 블로그 운영에 자신이 없어 미뤄두었는데

이제 슬슬 움직여볼까 한다.

퇴사 후 1년 동안 무얼 하며 지냈는지,

나처럼 퇴사하며 지내지는 분들과 소통하며 좋은 의견들 나누고 싶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매주 내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토요일 반나절의 시간을 허락받을 수 있었던 교리교사로서의 생활도 조금 적어볼까 한다.

Me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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