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에서 잠실역까지 아이들은 계획 세우기에 바쁘다.
2주 전 롯데월드에 단체 문의를 하고 학생 23,000원, 2명의 인솔교사는 무료입장과 나머지 인솔교사도 학생요금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예약을 해두었다.
롯데월드에서도 조별 이동이 원칙이다.
아이들에게 주의사항만 알려주고, 아무리 놀이기구 타는 게 좋아도 밥은 꼭 먹어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고. 20시 30분에 모이는 장소만 정하고 모두 헤어졌다.
이제부터 나 혼자다!!!
출발 2일 전 전원 여행자 보험에도 가입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나는 5시간 정도 비상대기조이다.
조에서 이탈된 아이들에게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아이들 집에서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성당에서 연락이 올 수도 있고 해서 좀 돌아다니다가 앉을 곳을 찾아 시간을 보낸다.
지금 할로윈 축제 기간이라 여기저기 좀비 분장이다.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분장한 아가씨와 마주쳤는데, 와~~~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소리를~~~욕 안 한 게 다행.
퍼레이드 할 시간인지 사람들이 알아서 길을 만들어 앉고 아빠들은 딸들을 목마 태우기에 나도 후다닥 내려가 보니 퍼레이드 시작이다.
신나는 음악, 화려한 춤, 귀여운 인형, 관객들의 호응
아래쪽 아이스링크장에서 강습을 받고 있는 이쁜 아이들 바깥쪽으로 어기적거리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언제부터인지 롯데월드에 교복을 입고 놀러 오는 게 문화가 되었나 보다.
여기저기 다 교복이다. 교복을 입고 입장하면 할인해 준다.
신부님도 아이들도 슬슬 체력이 바닥으로....ㅋㅋㅋ
광선검에 의지해봐도 너무 신나게 놀았나 보다.
우리는 저 광선검을 가이드 깃발 삼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모인다.
5개 조 모두 무사히 귀가하는지 확인 카톡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카톡이 온 것을 확인 후 나는 그제야 짐 정리를 하고 쉰다.
불타는 하루.
아픈 발바닥만큼 피곤하지만 마음은 즐겁고 기쁘고 뿌듯하다.
우리 교리교사들도 중고등부 친구들도 즐겁고 기쁜 하루였기를 바라며.
성지순례 2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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