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못 자고 일어났다.
아직도 발바닥이 아프지만 오늘은 [교리교사의 날] 행사가 있어 청소년 사목국에 가야 한다.
어제 우리 중고등부 성지 순례로 피곤하다는 것을 알기에 초등부에서 차를 가지고 간다고 하여 성당에 모여 초등부 교리교사들 차량으로 함께 움직이기로 미리 약속을 하였다.
이런 작은 배려도 참 고맙다.
우리 연수성당에 근속상 수상자가 4명이나 있어 성당 입장에서는 아주 큰 행사다.
꽃다발 4개를 찾아 기쁜 마음으로 성당으로 향한다.
성당 마당에서 많은 신자분들의 축하를 받고 쑥쓰럼속에서 청소년사목국으로 이동해본다.
벌써 잔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인천교구 교리교사 수백명이 모여 시끌벅적하다.
서로를 응원하고 축하하고 안부를 묻느라 정신이 없다.
나도 몇 교리교사와 인사를 나누고, 신부님들께 인사를 하고 나서야 강당에 들어선다.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맞이하는 문구!
★★★ 천국에서 별처럼 ★★★
교리교사의 날 행사는 항상 즐겁다.
수상자들의 복장에 배가 아플 때까지 웃다가 온다.
수상자들을 특이한 복장 입히기 내기를 하듯이 해마다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듯하다.
코미디 프로그램은 아무것도 아니다.
남자 교리교사의 엘사(드레스) 복장, 중전 복장과 가마 입장, 각 종 동물 복장, 박카스 분장 등
2019년 30년 근속하신 '이기자' 교리교사분이 계셨는데, 이기자 부대 군복을 입은 20여 명의 장정들이 장난감 칼을 들고 나와 시상식 단상까지 걸어 나오는 아치길을 만들었던 충격적인 장면^^도 생각난다.
내년에 우리 중고등부 남자 교리교사 3명이 수상 대상자인데 고민 좀 해봐야겠다.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만한 의상을 고민해봐야겠다.
2022년도 교리교사의 날 최고 의상을 입고 온 성당은 바로...
젊은 교리교사들의 재치가 돋보인다.
봉사하는 마음도 이쁜데,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할 줄 알아서 더 좋다.
미사를 봉헌하고, 주님의 많은 축복 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성당으로 돌아온다.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으로...
사명감으로....
우리 교리교사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계속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는 친구 같은 언니, 오빠 같은 젊은 교사들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교리교사 생활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나름 애썼고,
내 큰 아이는 대학생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교리교사가 될 수 있었고,
지금은 1년째 동료 교사로 함께 봉사하고 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모자母子교사이다!
교리교사에 정년도 없다!
제발 오랫동안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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