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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위로... 여기저기 몸이 찌뿌둥하여 동네 목욕탕으로 향했다. 세신사 언니가 출근하는 날인지 확인하고(내가 다니는 목욕탕은 동네 목욕탕이기는 하나 여탕은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 1일 근무, 1일 휴무를 하여 격일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서둘러 집에서 나섰다. 그런데 날짜를 잘못 헤아렸는지 낯선 얼굴의 세신사분들이 계셨다. 집에 그냥 돌아올 수는 없어 거의 없는 일이지만, 낯선 분들께 세신을 부탁드리고 나도 모르게 약간의 긴장을 하고 있었다. 세 분의 세신사분들이 계셨는데 말투나 이야기 내용으로 보아 조선족 동포? 분들인 것 같았다. 그 중 한 분이 세신 일을 먼저 시작하셔서 자리를 잡고 나머지 두 분에게 일자리도 소개해주셔서 고생 없이 돈도 벌고, 또 그중 한 분은 거처가 없는지 잠자리도 제공에..
행운과 행복사이 작은 아들 녀석이 날 닮아서 손재수가 좋은 편이다. 난 응모하면 당첨이 잘 되는 편이라 항상 기대를 하게 되어서 언제가부터 로또를 안 하게 되었다.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게 되어 안 사기로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날 닮은 작은 아들에게 로또 구입을 부탁하게 되었다. 그게 그건가? 그러다가 작은 아들도 번호 고르는게 참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금을 들어 하나 구입했다. 노란 버튼을 누르면 정말 힘차게 동작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만큼. 그리고 번호가 적힌 구슬이 위로 올라온다. 6개 번호. 이 번호로 이번주에 로또를 구입해볼까 한다. 식구들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아니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그저 조금 무료해서 재미있는 일이 좀 없을까 했던 것뿐인데....
이 가격 실화냐? 요즘 뉴스에 세종, 인천, 대구 등에서 고점 대비 50% 떨어진 그야말로 ‘반값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고, 불과 1~2년 전 실거래가의 절반 수준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한국경제 23.03.20심은지/이혜인) 2월 전국 아파트값이 작년 대비 17.2% 하락했으며, 인천이 1년 새 21.5% 하락으로(152.7→119.9)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한다. 아마 송도 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한다. 나는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고 송도에 사시는 분들의 아픈 곳을 또 건드리고 싶지도 않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친구도, 없는 친구도 너도나도 송도로 이사를 가고 싶어 했고, 그 중 일부는 은행의 도움을 받아 무리를 해서 송도로 이사를 감행했다. 몇 명은 ..
입대 전 혼자 하는 유럽여행 뭉뜬 리턴즈를 보다가 입대 전 혼자 하는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작은 아들 생각에 짧은 글 적어볼까 한다. 가족보다 더 찐~~~ 한 우정을 나눈 뭉뜬 아재 4인방 중년들의 배낭여행! 여행코스를 안내해주던 가이드도 없다.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자고 싶은 곳도 4인 4색 제각각!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닌 4명이 케미가 폭발할 것인가 아니면 속 터지는 대환장 여행이 될 것인가? (출처:jtbc) 여러 장면에서 여행하는 스타일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 잘 알 수 있다. 성당 내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20분이 넘도록 앉아 있는 김용만과 김성주와 달리 한번 쓱 보고 나서 다음 여행을 하려고 하는 안정환과 정형돈. 패키지여행이 아니기에 모든 것을 진행하는데 개개인의 성격이 많이 드러난다. 내가 패키지를 선호..
횡단보도 건너면서 껌 씹기 내가 잘 못하는 것들이 있다. 아픈데 안 아픈 척하기, 끼니 거르기, 해야 할 일 미뤄두기 등등 그리고 횡단보도 건너면서 껌 씹기이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고 정지선에 멈춰선 차들을 은근 경계한다. 혹시 훅하고 오토바이가 튀어나오지는 않는지. 빨간불인지 모르고 우회전하는 차는 없는지.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있지만 신경은 사방으로 뻗치고 있다. 그래서 껌이라도 씹고 있는 중이라면 잠깐 나도 모르게 멈춰진다. 반대편으로 건너가서야 다시 입이 움직여진다. 그걸 아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놀려댄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횡단보도 건너면서 껌도 못 씹는 사람도 있어~~"하고 말이다.
별빛청하를 멀리하게 한 정형외과 처방 약 울트라셋이알세미서방정 이름도 참 길다. 정형외과에서 처방받은 약인데 독하고 부작용이 많아 의사 선생님도 약사 선생님도 한참을 붙잡고 설명을 해 주신다. 그중 귀에 쏙 들어오는 한마디. "절대 금주하셔야 합니다~ 간에 독성이 어쩌고 저쩌고~ 정말 큰 일 납니다." 그 주 토요일에 회식이 있는데 금주라니... 내가 대충 듣는걸 아셨는지 약사 선생님께서 다시 설명하신다. "절대 금주하셔야 해요~ 이해하셨죠??" 혹시나 싶어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컥~ 다행히 알려주신 것처럼 다른 부작용 없이 잘 복용 중이고, 통증도 많이 줄어들어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는 게 가능해졌다. 그리고 벌써 3주째 금주중이다.
마스크 벗기가 무서워서_메리쏘드 블링츄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정이 진행되면서 한동안 길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을 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전에는 화장품을 구매하려면 직접 매장을 방문하거나, 해당 제품 홈페이지를 이용한다거나 했지만 요즘은 틱톡이나 인스타를 보다가도 맘에 드는 제품을 보게 되면 나만의 장바구니에 담아둔다. 선크림과 아주 간단한 메이크업만으로도 외출이 자유로웠던 나는 정말 오랜만에 색조 화장품을 구매하는 일이 생겼다. 나이가 들수록 입술을 칠하지 않으면 생기가 없어 보여 립스틱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마침 잘 때 바르면 건조함도 없어지고 약간의 착색 효과도 있다는 특이한 제품이 있어 구매해 보았다. 제품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제품이 많고 후기가 좋아 안심이 되어 사용..
유아공존 온라인에서는 꾸준히 아기 엄마의 행동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된 내용은 '식당 이유식' 논란이었다. 식당에서 이유식을 데워달라고 부탁하는 아기 엄마가 '진상'이냐, 아니냐를 두고 누리꾼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누리꾼 B씨는 절친 모임에 유일하게 아이를 가진 친구가 한 명 있는데 항상 식당에서 이유식을 데워달라거나, 이유식 먹일 작은 스푼을 요청하는 탓에 친구들 간 다툼이 벌어졌다고 했다. 앞선 A씨와는 반대되는 상황이었다. 그는 "친구 한 명이 '앞으로 쟤 오면 난 안 나오겠다'고 선언했다. 진상이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갈리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식당에서 이유식을 데워달라고 해도 괜찮다', '전자레인지로 돌려달라고 하는 것만 괜찮다', '뜨거운 물 달라고 해서 중탕하..